겨울방학을 함께 시작한 책 Guns, Germs, And Steel (이하 총균쇠)를 오늘 다 읽었습니다. 책의 요지는 현재 세상에 존재하는 나라들의 발전 현황이 각각 민족의 특성 혹은 superiority 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들이 문명을 발달시킨 장소의 문명발전조건충족도에 따라 결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문명발전조건을 크게 및에 명시된 factor 들로 나누는데요:
1. 날씨
2. 대륙의 major axis (아프리카의 경우 남북 축이 동서 축보다 길기에 major axis 가 남북이 되겠죠, 반대로 아시아-유럽 대륙의 경우 major axis 는 동서 축)
3. Endowments (예: 자연에서 발견되는 영양가 높은 곡식들, 사육이 가능한 동물 종류 수)
이 세가지가 충족된 중국, Fertile Crescent (수메리아 문명이 시작한 장소)에서 가장 먼저 진정한 의미의 문명의 나왔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두 문명이 모두 아시아-유럽 대륙에 위치했다는 것인데, 동서가 major axis 일 경우 날씨가 대륙 전체에 비슷해서 (latitude 가 비슷하죠 - 경도인가요? 위도인가요?) Endowments 의 전파가 빨랐다고 하더군요. 그리하여 아시아-유럽 대륙의 인간들이 더 먼저 음식을 채집하는 사회문화 (hunter gatherer society) 에서 음식을 기르고 작물을 배출하는 sedentary society 로 바뀌게 됩니다.
이것은 엄청난 피드백 효과를 가지고 옵니다. 정착된 생활을 하게되자 이동시 가지고 갈수 없는 장비, 물건들을 소유할 수 있게되고, 더 많은 음식을 농작으로 얻게되니 음식을 만드는 것 외에 기술등을 발전시킬수 있는 specialist 계층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은 문명의 발전을 가속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에 더해 정착민들은 좁은 공간에 많은 인구가 살게되고 이에서 여러 균을 만들어내게 되는데요....
이 균이 어떻게 세상의 판도를 바꾸었나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스페인 탐험대가 잉카문명을 무너뜨린 것을 그들의 총과 다른 발전된 무기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균의 중요성을 무시한 결과라고 저자는 말하더군요. 잉카제국의 사람들이 2천만의 인구에서 단 160만명으로 줄은 데에는 스페인 탐험대가 전염시킨 tuberculosis가 한몫을 합니다.
이렇게 유럽이 다른 문명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이후부터, 그 차이는 점점 벌어져 지금의 문명차이를 이루어냈다고 합니다. 이것은 매우매우매우 짧은 독후감이구요, 사실 엄청난 디테일과 역사적 증거들이 소개됩니다.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어떤 세계사보다 과학적이고, 이성적이며, 모든 인간에게 공평한 것 같네요. 이제 니체의 를 읽고 있는데 곧 소개할 수 있길 바래요~
사족. 책의 저자 Jared Diamond 는 제가 재학중인 대학교 의대교수라서 더 정이 가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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